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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 #1 입사, 그리고 1년

by 시골찌 2017.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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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입사한지 벌써 1년이라니, 나이가 이렇게 금방 먹는다는 걸 느낀다.

여지껏 살아온 인생 중 가장 바쁘고, 열심히 보냈지만 나에게 주어진 결과는

그리 긍정적이지는 못하다.

 

 

1. 반면교사

 

특별히 회사에서 존경 할 만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않고

지금도 없다.

오히려 반면교사에 해당하는 직장 선후배들이 더 많이 있어서

이리도 인물이 없는가 라는 생각을 몇번씩 하고있다.

 

조직은 곧 사람이 구성 해 나가는 곳인데, 본받을 사람이 없어서야 어떻게 좋은 조직이 될 수 있을런지 의구심이 든다.

 

 

 

 

2. Big mouth와 Talkative

 

어떤 조직에서든 남의 말 하는것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겠지만,

좁은 회사에서 이리도 서로 험담하고 헐뜯는 걸 본 적이 없다.

 

요즘은 1인 미디어의 시대라고도 하는데

이 분들도 각자가 1인 미디어나 찌라시를 자처하고 있다.

온갖 소문은 물론이고, 그 소문을 부풀려서 멀리멀리 전파하기 위해서 애쓰고 있다.

또한 타 부서의 선후배, 직장동료의 매우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캐치하려 힘쓰며

그 소문을 이용하여 이간질 까지 하는 매우 비상식적인 정치를 구사하고 있다.

 

본인도 1년사이에 몇번이나 당해서, 홀로 야근하는 사무실에서 책상을 부여잡고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회사는 일하는 곳이며, 일은 곧 사람들이 하는 것이다.

일이 잘 풀리고 해결되도록 해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험담하고 이간질 하는 그들의 모습에 착잡하고 환멸감이 느껴진다.

 

 

 

 

 

3. 그 기업의 문화

 

흔히들 한국적 조직문화의 대표로 꼽히는 것이 보수적과 수직적 상하관계를 꼽는다.

아무리 그러한들 기업에서 좋아하는 인재는 일 잘하고 열정도 있으며, 발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선호 할것이라 생각했다. 또 그러한 사람들이 요직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오히려 업무능력과 같은 개인의 캐파(Capacity)보다는 회식자리에서 펼쳐지는 눈치게임에 누가 끝까지 살아남느냐가 더욱 중요했으며,

 

조직에서는 개인의 목소리 따위는 전혀 낼 수가 없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회사에서의 소통은 일방적이다.

그래서 상식적인 '소통'은 '소통극(劇)'으로 전락하게된다.

 

'나의 답'이 아닌 '남의 답'을 찾아야 하는 것이 현재의 주소이다.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직장에서 펼쳐 질 법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평범한 직장인들이 평범하게 일 할수 있도록 보통의 기업문화를 바라는건

어쩌면 존재하지 않는 유토피아를 바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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